췌장암과 등 통증,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오해하지 마세요

췌장암은 ‘침묵의 암’이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췌장암은 복부 뒤편 깊숙한 부위에 위치해 있어, 종종 등 통증으로 첫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허리 통증이나 근육통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췌장암 환자의 80~90%는 어느 시점에서 통증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등 통증이 췌장암의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체중 감소, 소화불량, 당뇨병 악화 같은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췌장암과 관련된 등 통증의 특징부터 의심해야 할 신호, 그리고 일반적인 등 통증과의 차이점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췌장암 관련 등 통증의 특징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 통증은 대부분 명치 뒤쪽에서 시작해 등으로 방사되며, 아픈 부위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 위치: 상복부와 등 가운데쯤, 날개뼈 사이 혹은 좌측 등쪽
• 통증 지속 시간: 한 번 시작되면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흔함
• 동반 증상:
  • 체중이 평소보다 10% 이상 감소
  • 식욕 감퇴, 소화불량 또는 속쓰림
  •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 또는 기존 당뇨의 급격한 악화
  • 회색변 또는 기름진 변(지방변)

---

췌장암 진행 단계별 증상 비교

단계	주요 증상	통증 특징	5년 생존율
1기	거의 무증상	없음 또는 경미	약 34.3%
2기	체중 감소, 복부 불편감	간헐적 통증	약 12.5%
3기	등 통증, 지방변	지속적 통증	약 6.7%
4기	호흡곤란, 전신 통증	극심한 통증	약 2.8%

 

※ 생존율은 ‘5년 상대 생존율’ 기준

---

이런 경우라면 췌장암 의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 혹은 기존 당뇨병의 갑작스러운 악화
2.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4.5kg 이상이 의학적 원인 없이 줄어든 경우
3. 복통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위장약 복용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4. 가족력: 직계가족 중 3명 이상이 췌장암 병력이 있다면 발병 확률이 최대 32배까지 증가

---

췌장암 외에도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

등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췌장암이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 전체 등 통증 중 약 36.7%를 차지
• 척추관협착증: 28.1%
• 대상포진: 신경통을 유발하며 17.3%
• 신장결석, 위염 등 내과 질환: 각각 9.4%, 6.8%

하지만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전체 등 통증 사례의 0.01% 미만으로 드뭅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며 위의 동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췌장암 고위험군이라면 이런 검사가 필요합니다

췌장암이 의심될 경우, 다음과 같은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 복부초음파
• CT(컴퓨터 단층촬영)
• MRI(자기공명영상)

특히 60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평균보다 1.7배 이상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등 통증,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사람들은 흔히 등 통증을 무거운 물건을 들었거나 오래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췌장암은 진행이 빠르고 생존율이 낮은 만큼,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증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

🔎 요약 TIP

• 등 통증이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나 당뇨병 악화가 동반된다면 췌장암 의심
• 복통이 위장약에 반응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영상 검사 필요
• 고위험군(50세 이상, 흡연자, 가족력 있음)은 정기 검진 필수

반응형